이 글은 2015년 1월 11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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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6년 6일만에 걸린 겨울 감기...

더이상 감기에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만 감기에 걸려버렸네요 ㅠㅠ

 

그럼 그동안 감기에 안 걸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ㅋㅋ 전혀 과학적 근거는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세요..

 

6년 전 1월

제가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더이상 제가 감기에 걸리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확고하게 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어처구니 없게도 희한하게도

그렇게 생각한 이후에 감기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물론 지금은 그녀가 없지만... ㅠㅠ

내심 스스로 이런 생각을 했었죠

만약 그녀를 잊는다면 다시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라고요

 

그런데 저번달에 직장을 서울로 옮기면서

출퇴근 시간으로 하루에 3시간을 투자하며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죠

드디어 제가 그녀를 잊었나 봅니다

말은 예전부터 잊었다 잊었다라고 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잊지를 못하고 있었나봐요

그런데 최근에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내 안에 제가 지우지 못했던 그녀의 기억의 흔적들마저 완전히 지운 듯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감기에 걸렸네요

'아냐, 이건 감기가 아냐!'

'아냐, 그녀를 잊은 게 아니야!'라고 스스로 외쳐보았지만,

제 몸은 이미 그녀를 잊은 거라 확신이 들었나 봅니다

지금은, 감기에 걸린 이후로는

제 생각도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네요....

 

'몸이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거구나....'라구요

 

참, 한편으론 시원 섭섭하네요

감기에 걸리지 않았던 지난 6년동안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감기에 걸리고 싶어했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걸리니 뭐라고 할 말이 없더군요

 

드디어 이제 저도 새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직장도 옮겼고

삶의 패턴도 바꿨고

바쁜 만큼 더 바쁘게 머리가 돌아가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엄청 고민하게 되었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이 생기게 되었네요

 

2015년 1월~!

모든 걸 리셋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새로운 me가 되어보려 합니다

행복하고 재밌게!

즐겁고 바쁘게!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 되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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