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블로그´와 ´블로그 수익´과는 전혀~ 상관없는 글입니다

 

안구 피로도를 감안한다면 끝까지 안 읽으시는 게 좋으실 거예요ㅋㅋ

 

 

ㅎㅎ 전 학창시절 초딩 4학년 때부터 군대 제대할 때까지 별명이 없었던 적이 없던 것 같아요..

 

까불까불 잘 어울리기 좋아하던 성격이라 그런지 별명이 끊이질 않더군요 ㅎㅎ

 

 

아, 근데 왜 초딩 4학년 때부터면...

 

그 이전은 기억이 없거든요 @@

 

보통 사람들 보면 막 3, 5살 때 기억도 가지고 계시던데...

 

저는 4학년 이전의 기억은 음... 한 5컷 정도 가지고 있답니다 @@

 

어렸을 때 기억 가지고 계신 분 진심 부럽다는....

 

난 대체 완전 어렸을 땐 뭐 하고 산 거야?! @@ ㅎㅎ

 

 

한 번은 초딩 6학년 때 사촌형 집에 놀러갔습니다

 

사촌형이랑 둘이 놀다가 골목에서 애들 모아서 놀았죠

 

ㅎㅎ 사촌형이 골목대장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애들이랑 한참 말뚝박기 하고 놀다가

 

형이 애들한테 ´내 동생 이 근방에서 예전에 살았었는데 너네들 내 동생 몰라?´ 물으시더군요

 

헐~~ 1, 2 명 빼고는 글쎄 저를 다 알더군요

 

허거걱 태어나서 이렇게 미안하고 민망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전......... 한명도 기억이 안 나더군요 @@

 

마치 기억 상실한 영화의 주인공 같았다랄까...........

 

 

유딩 때까지 그 동네 살다가 초딩 되면서 익산에서 전주로 이사를 갔더랬죠~

 

초딩 4학년이 제 인생의 나름 분기점이 되었는데...

 

그때 ´불가사의의 세계´라는 토요일 낮에 하는 프로그램을 상당히 좋아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큐브´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단걸음에 동네 문방구에 가서 큐브라는 것을 사서 맞추려고 애를 썼었죠

 

(성급한 일반화일지는 모르겠지만...) 큐브가 제 머리의 기억력을 정상화 시켜준 전환점이 되어준 것 같아 애착이 갑니다

 

종합 생활 기록부를 보면 2학년, 3학년 때 반장을 했다는데...

 

담임 선생님은 커녕 애들 한 명도 기억이 안났으니까요... @@

 

진짜 2, 3명밖에 기억이... 그것도 단편 컷 기억밖에 안 납니다...

 

 

암튼 초딩 4학년 때 별명이 ´괭이´였습니다

 

삵괭이를 줄여서 애들이 붙여준 별명이에요 ㅋㅋ

 

제가 좀 살금살금 다가가 장난을 많이 친 모양입니다 ㅋㅋㅋ

 

 

고1 때도 별명이 ´몽키´였습니다

 

별명에서도 딱 느끼듯이 장난스럽다는 거죠 ㅎㅎ

 

암튼 그렇게 학창시절 별명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름보단 별명으로 거의 대부분 불리웠으니까요

 

 

드디어 대딩이 되었습니다

 

대딩 때 별명이 있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초중고와 달리 대딩 땐 별명으로 불리는 분이 현격하게 줄어듭니다

 

ㅎㅎ 대딩 1학년 때 제 별명은 ´네트워크´였습니다

 

어린 시절 까불기 좋아했던 저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 얌전해졌습니다

 

장난치기보다는... 이제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컨셉이 되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저마다 비밀 얘기를 다 저에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 날.. 믿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좋아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귀찮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더군요

 

참다 참다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동아리 X파일을 한개씩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얘기를 들은 친구들은 모두들 완전 뻥쪄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ㅋㅋ

 

모든 동아리 X파일은 저를 거쳐 퍼뜨려지게 되었고

 

그래서 제 별명은 ´아묵회 네트워크´가 되었답니다

 

ㅎㅎ 동아리 이름이 아묵회...

 

 

드디어 군대를 갔습니다

 

육군은 훈련소가 6주죠?? ㅎㅎ

 

전 의경 출신이랍니다

 

의경은 훈련소가 몇 주일까요?ㅋ

 

4주입니다...

 

하지만 전 5주입니다... 왜 항상 제가 선택하는 건 이렇게 남들과 다를까요?@@

 

설날 끼었다고 갑자기 신병 훈련이 5주로 바뀌였습니다 @@

 

나름 멘탈이 무덤덤하다고 생각했던 저였는데....

 

훈련소 가서 긴장을 많이 했나 봅니다

 

... 좀 지저분한 얘기지만.... 응가를 4주 동안 못봤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솔직히 미스테리합니다

 

하루에 밥을 3끼 3주 동안 먹으면 양이 어마어마한데....

 

한 번도 안 싸다니.............. ㅋㅋㅋㅋㅋㅋ

 

근데 가능하더군요... 근 30일을 안 쌌으니까요 @@

 

그쯤 되니까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소화도 안되고 머리도 많이 아프더군요

 

한번은 불침번 서는데 몸이 이상해서 침상에 그냥 누웠다가 조교한테 걸렸는데

 

몸이 아프다고 하니까 그냥 봐주더군요.........

 

제 얼굴이 상당히 안 되어 보였나 봐요... ㅠㅠ

 

그 당시 제 취미가 뭐였냐면... 기간병 꽁초 주워다 모아서 훈련병 동기들한테 담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당시 35사단은 훈련병이 담배를 못 피워서...

 

ㅋㅋ 애들한테 한 개피 만들어주면... 애들 눈이 하트모양으로 바뀌면서 정말 좋아하더군요~ ㅋㅋ

 

ㅎㅎ 대신 불은 못 구했습니다.. 딴 애들은 라이터는 어디서 잘 주워오더군요 ㅋㅋ

 

하도 응가가 안 나와서... 걸려서 기합을 받더라도 담배를 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미친 척하고.. 라이터를 빌려서 화장실에 갔는데.... 찔끔밖에 안 나오더라구요...ㅋㅋ

 

그래도 몸은 많이 좋아지더군요

 

 

하루는 갑자기 몸 안의 가스를 배출해야겠다고 신호가 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

 

그때가 한겨울 2월이라 내무실에서 실례하기에는 너무 미안해서

 

급히 내무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습니다

 

복도에서 실례를 하고... 추워서 금방 다시 내무실로 들어왔죠...

 

근데 그 찰나에 저뿐만이 아니라 ㅋㅋ 냄새도 같이 들어왔나 봅니다

 

내무실 전원 죽으려고 하더군요 ㅋㄷㅋㄷ

 

그래서 그 짧은 훈련소 5주동안 제 별명은 ´똥´이 되었답니다....

 

신기한 건... 그렇게 싸려고 해도 안 나오던 응어리가

 

훈련소 5주 마치고 ´청주 경찰학교´ 가자마자 편의점에서 과자 사고 담배 사니까 해결이 되더군요 ^^

 

그날 변기 물을 몇 번이나 내리면서 큰일 봤는지...... ㅋㅋㅋ

 

 

자대배치 받고도 별명은 있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서 패스~~

 

 

그렇게 별명과 떨어지지 않던 제가 드디어 대딩 시니어가 되고

 

사회로 나오게 되자 별명이 뚝 끊기더군요

 

조금 서운한 감도 없지 않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사용한 제 닉넴이 ´투마이´입니다

 

2002년인가 2003년에 임성훈의 ´나는 퀴즈가 좋다´에서 나왔던 문제의 답으로

 

Toumai는 현지어로 ´삶의 희망´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단어라서 제가 쭉 쓰고 있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몇 만년 전 직립보행을 한 유인원인데....

 

안타깝게도 투마이가 발견되고 3달 후에 그보다 더 오래된 직립보행 유인원이 발견되는 바람에 완전 묻힌 단어가 되었죠

 

그래도 그 뜻이 너무 좋아서 계속 사용하고 있는 저의 자칭 닉넴이랍니다~

 

 

여러분도 자기만의 의미있는 영어 단어 한개씩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녹으면 생각나는 그 여자  (0) 2014.12.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