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눈이 오면 생각나는 여자가 있다는데....

전 눈이 오면 생각나는 여자는 없구요

ㅎㅎㅎ

눈이 녹으면 생각나는 여자가 있습니다!!!

 

때는... 제가 대딩 때 과외하던 시절이니까....

2002년 1,2월쯤인 것 같네요~

 

용인 신갈 오거리 면허시험장 방면에서 생긴 일이랍니다

 

눈이 내리고 며칠간 꽁꽁 한파에 땅이 얼어붙어 있었죠

그날 아침에 날씨가 조금씩 풀리더군요 

전 과외 끝나고 수원쪽 집에 가는 27번 버스를 탔습니다

 

 

 

 
며칠간 눈이 녹지 않아 차도와 인도 사이 경계석 부근에 눈이 엄청 쌓여있었습니다
 
갑자기 풀린 날씨에 눈이 녹기 시작했는데
연탄재 등등으로 완전 떼꾸정물로 범벅된 슬러시 상태가 되어있더라구요
 
저는 버스 내리는 문 바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제가 탄 다음 버스 정류장에 손님을 태우기 위해 버스가 잠시 정차했습니다
 
부르릉~ 부르릉~~
앞 차가 하도 정차가 길어져서 27번 버스는 앞 차를 추월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갓 버스 정류장에 걸어서 도착한 한 여자가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흠...
제가 원래 여자랑 눈을 잘 안 마주치기에....
속으로 '뭔일이래~' 이 생각을 했었죠 ㅎㅎ
 
여자분이 시선을 버스 앞쪽 문 왼쪽 번호판으로 옮기더군요
그러더니 이 버스를 타려고 빠른 걸음으로 앞문 쪽을 향해 총총 걸음으로 뛰더군요
 
버스 기사님도 손님이 타려는 걸 눈치채고 문을 열고 정차했습니다
 
그래서 인도와 차 간격이 엄청 멀어졌죠......
 
 
앗, 그런데 이런!!!
 
 
인도와 차도 사이의 경계석을 잘못 밟은 여자분이 그만.....
 
완전 大자로 뻗으셨습니다
 
아이말고 어른이 만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완전 대자로 뻗은 거 처음 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그것도 대낮에... 사람 많은 버스 정류장에서....
 
보통 무릎을 꿇는다든지 팔꿈치로 안면 보호를 해야 정상인데...
 
팔은 얼굴 근처에도 안 가고... 정말 완전 대자~!!!
 

 

 
지켜본 모든 사람들이 할말을 잃고... 아쉬운 단말마 탄성을... "엇..."
3초간 정적이 흐르고... 버스 기사님은 그냥 출발해버렸습니다...
 

 
제가 만약 내려서 도와줬다면... 인연이 되었겠죠? ㅋㅋ  ^^

'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칭 닉넴 투마이!!!  (0) 2014.12.19

+ Recent posts